남도의 가을풍경속으로
멀리 김천 남면 오봉저수지 둘레길에서 고향친구들과 정겨운 가을 나들이
때늦은 가을 단풍이 점차 남쪽으로 물들어가는 만추지절 주말에
고향 친구들 학창모임으로 경북 김천시 남면의 오봉저수지 둘레길을 걸었다.
김밥천국으로 우스개소리 듣는 김천의 혁신도시 인근 아포읍 근처 오봉저수지
드림밸리오색테마공원이라고 이름지었다는데 어울리지 않는 외국이름보다는
오봉저수지가 더 낫다.
넓은 저수지를 정비해서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만들고 저수지 둘레길과
작은 산도 오를수 있고
친구들과 한나절 가을을 즐기며 소풍가듯 나들이 하기 좋았다.
새벽까지 비가 내리고 내려가는 중에도 날이 궂어서 걱정했으나
금새 구름도 개이고 밝은 가을 햇살아래 물드는 단풍과 선선한 날씨속에서
모처름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즐거운 한때
이제 중년을 넘어서는 희끗희끗한 머리와 날로 여기저기 아파오는 몸과
곧 일도 손에 놓아야 할 나이에 아이들 결혼과 손주손녀 돌봐야 할 나이지만
친구들끼리 만나면 초중학교 시절로 돌아간듯 서로 장난치고 서스름없이 편하고 반갑다.
추억을 함께하고 우정을 나누었던 그 시절로....
오봉저수지 주변 산들이 울긋불긋 단풍에 물들고 산길은 간밤에 내린 비로 촉촉히 젖어
낙엽내음 물씬 풍긴다.
호수가의 작은 마을로 들어서니 오래된 감나무에 감이 가득하고
외따로 큰 느티나무가 갈색의 잎들을 가득 머리에 이고 반겨준다.
긴 시간 오고 가느라 피곤하지만
반가운 친구들도 만나고 즐겁게 한때의 추억을 만들고 뒷풀이 맛있는 음식과 노래도 한곡 뽑으며
가을날의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오니 마음 따뜻한 에너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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