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같으면 이미 낙엽지고 빈 나뭇가지에 날씨도 쌀쌀히 추웠을 늦가을인데
주말에 비내리고 일요일 화창해지는 날씨에 아직은 한낮이 포근하고
동네 단풍들도 한창이다. 심지어 바닥은 여전히 초록이고 초록의 수양버드나무는 봄같기만 하다.
다음주부터 추워지는 날이라는 예보에 이제 늦은 가을도 단풍도 마지막일것 같아
일요일 휴일에 막히는 먼길 나가지 않고 가까운 하남 나무고아원을 찾았다.
미사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공원길부터 걸어서 강변도로를 가로질러 넘어서서
나무고아원까지 걸으면서부터 공원길 가득히 단풍든 나무들이 가득하다.
오전에는 쌀쌀했지만 한낮에 포근해지는 날씨에 사람들도 많이 몰려나온다.
공원길의 단풍들도 운치있고 강변도로를 넘어가기전 얕은 구산 전망대길도
낙엽이 수북히 깔리고 정취가 넘친다.
나무고아원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즐비했던 차들이 보이지 않고
도로에 봉을 세워놓아서 주차정리를 해놓았다.
들어서는 입구에 늘어선 은행나무가 노랗게 햇빛에 반짝이며 반겨준다.
바닥에는 가득 노란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하고
사이사이 단풍나무들도 한창 붉은 기운을 토해낸다.
한창을 지난 때이지만 나무에도 단풍이 남아있고 바닥에도 낙엽이 깔려있어서
둘다 운치있고 정감을 자아낸다.
생각보단 산책온 사람들이 적다. 오전에 쌀쌀한 날씨탓인지 아이들 노는곳도 비어 있고
간혹 산책나온 분들과 외국인이 데리고온 아이들이 영어로 체험학습 하는지 한창 돌아다닌다.
나무고아원 중간의 연못의 연잎은 모두 시들었고 물도 없다.
주변의 단풍은 한창이고 은행나무도 낙엽진 나무도 많았지만 아직 잎들이 그대로인 나무도
많고 이제 곧 모두 낙엽지기전 마지막 단풍든 잎새를 햇빛에 반짝이며 맞아준다.
사진도 찍도 하늘도 올려다보고 둑위에 올라서서 한강도 바라보고
일요일 한낮 산책겸 운동겸 단풍구경과 낙엽내음 맡으며
가을을 보낸다. 단풍과 낙엽을 보낸다.
길가에 뒤늦게 꽃을 피운 나무들은 이제 곧 추워지면 다 시들텐데....아쉬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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