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비상계엄과 해제 그리고 촛불시위로 온나라가 열흘넘게 들썩이는 날들
날마다 새로운 뉴스에 눈을 뗄수가 없다.
2024년에 이 어찌... 겨우 100년도 못살고 가는 인생에 무슨 악마같은 권력과 야욕을 갖고
천년만년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럴까...
조그만 산위에만 올라서도 인간세상 보잘것 없고 허무해 보이는 것을....
두번째 탄핵안 표결이 국회에서 이루어지던 날
마음은 여의도로 달려갈까 했으나 이미 인산인해 사람들로 가득차서 바늘하나 꽂기도 힘든 곳은
젊은분들에게 양보하고
모처름 쉬는 토요일에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 달래러 오랫만에 포천의 국립 수목원과
근처의 봉선사를 찾았다.
숲은 이미 겨울속으로...수목원내의 저수지 연못에는 얼음이 얼어 붙었고
메마르고 차가운 공기가 쨍하다.
수북한 낙엽과 빈하늘을 채우는 겨울나무 가지 사이로 흰새가 날아간다.
햇살은 화창해서 드문드문 사람들이 찾는다.
숲길로 들어서 작은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연못을 한바퀴 돌아와서
근처 봉선사 절에도 들러 인간사 허무한 번뇌를 부처님께 깨쳐 보내고
연잎도 얼어붙은 법당주변 연못을 돌아
잠시 불향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돌아왔다.
가득채우는 봄 여름 가을 숲보다
텅비어있는 겨울 숲이 오히려 마음을 채운다.
바람으로 구름으로 세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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