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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판에 찬 바람이 가득차고 ... / 2024.12.28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5. 1.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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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말 휴일에 

아버지 문병 겸 고향집도 들러서 다녀왔다.

두어달 넘게 계시는 아버지는 나날이 더 쇠약하시고

사람을 알아보시기는 하지만 자주 헛것이 보이는지 

꿈과 현실을 구분못하시는지 

오랜 병석이 어디가 불편하신지 힘들어 하신다.

담담히 맞이하려 하지만 눈으로 보면 맘이 무너지는게 

어쩔수 없다.

 

잠시 고향집을 들렀다.

어디 돌아다니다 나타났는지 아직도 집의 강아지가 달려온다.

먹이를 챙겨주었더니 좋아서 난리다.

물도 채워주고...

집은 한기만 가득하다.

치울것도 이젠 더 없어서 필요없는 물건만 좀 챙기고

나오는데 강아지가 돟구밖까지 따라온다.

 

오랫만에 동네 앞 개울건너 들판을 들러 보았다.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한 냇가와 

온가족 땀방울이 가득했던 논들...

그때와 풍경은 많이 달라졌지만....

 

겨울바람이 휭하니 차갑다.

 

차를 따라 한참을 달려오는 강아지 모습을 보며

언젠가 아버지도 안계시면 고향 올 일도 없어지겠구나

싶어 마음이 더 울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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