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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저수지가의 산장에서 ... 시원한 바람과 음악과 사람들과 함께 / 2022.07.26~27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2. 7. 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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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다녀오는 길에 안동 친구에게 들렀다가 하룻밤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고향집에서 안동가는 버스가 하루에 4대가 있는데 이동네 저동네 다 거쳐서 안동이 종착지이다.

덕분에 상주 점촌 문경 예천의 풍경까지 버스에서 보면서 시간을 보내야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다른친구랑 터미널앞에서 만나서 시내에 사는 두 친구를 태우고

마트에서 장을 봐서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저수지 가의 산장으로...

날씨탓에 저수지 물가라서 그런지 날벌레가 정신없이 얼굴에 달라든다.

신기하게도 밤이 되니까 싹 사라졌다. 불빛을 보고도 나오지 않는다. 다행이었다.

고향집과는 달리 여긴 밤이 되니 서늘한 바람이 불고 반소매가 쌀쌀하게 느낄 정도였다.

산바람이 불어 내려와서 그런걸까...

 

다섯명의 친구들이 마당에서 음식에 술에 수다를 떨며 모처름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노래방 반주기로 목청껏 노래도 불렀다. 요즘 멧돼지가 동네로 내려오기도 해서 안그래도 밤에도

크게 음악을 틀어놓아야 한단다. 저수지가 높고 마을이랑은 좀 떨어져서 소음이 들리지는 않겠지만...

산짐승들은 내려오지 않겠지... 예전에 양평의 시골집에서 밤에 산밑으로 멧돼지가 지나가는 통에

깜짝 놀란적이 있어서 조심스럽다. 여긴 다행이다.

 

불빛에 귀한 장수풍뎅이가 어디선가 날아든다. 잡아서 돌려보내줘도 또 날아와서 널부러지는것 보니

생명이 다 했다보다.

 

새벽까지 친구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아침늦게 일어나서 해장으로 라면을 먹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은 여전히 뜨겁고 차막히고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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