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송골매 대구공연을 다녀왔다. 서울 콘서트는 표가 일찍 매진되어서 못가봐서 아쉬웠는데
대구와 그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대구공연 보러 가자고 해서 나랑 다른친구 둘이서 나누어서
표를 7장 예매를 했다.
기차표도 가는표 오는표 다 끊어놓고 설레는 맘으로 당일날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는데
아뿔싸... 한참 지하철을 타고 수서역으로 가다보니 미리 우편으로 받아놓은 티켓을 안가지고 온걸
깨달았다. 멘붕!.....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서 티켓을 챙겼는데 기차시간은 이미 지나버렸고... 다른 기차편 버스편 모두
연휴라서 표가 없다.... 표가 있는 시간은 너무 늦은 시간이고...
이것저것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내비를 검색해보니 공연시간 전에는 도착하는데 애매했지만
일단 출발하기로 했다. 내가 못가면 나머지 3명도 입장을 못하기에...
현장에서 표를 찾을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번거러웠는지 미리 표를 배송을 해주는게 이런 일이 생길줄이야...
가는내내 계속 내비에 도착시간 뜨는걸 보며 마음을 졸여야 했다. 서울근처 벗어나기까지는 길이 많이
막혀서 더 초조했는데 어느정도 진행하니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서 중간에 잠깐 휴게소 화장실 다녀온
외에는 계속 운전을 했다. 도착시간도 조금씩 줄어들고 다행히 많이 여유가 생겼지만 그래도 일단 도착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식사도 휴식도 없이 달리기만 했다. 거의 오십분 정도 여유있게 엑스코에 도착했고
주차도 지하에 바로 댈수 있었다.
반가운 친구들과 인사하기도 바쁘게 입장...넓은 콘서트장은 자리만 구분되어 있고 공연을 위해 만든곳이
아닌 빈 공간에 의자만 갖다 놓은 것 같다.그래도 무대가 잘 보였고 나름 준비가 잘되어 있는 듯 하다.
무엇보다 공연중간에 사진이나 동영상 찍어도 아무런 재제가 없었다...
70년대 후반부터 활동하던 그룹사운드여서 그런지 관람객들도 다들 나이가 많아 보이지만
청춘 그시절도 돌아간듯 다들 들떠보인다. 공연중에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호응을 하고 즐거워 했다.
두시간을 넘어 거의 세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연은 배철수 구창모 두분이 같이도 부르고 교대로도 부르고
그시절의 추억과 그간의 이야기들도 재미나게 들려주고... 가끔 무대가 객석 가운대로 높게 이동했다 들어가기도
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주었다. 무엇보다 대부분 아는 노래와 음악을 현장의 웅장한 연주로 직접 들으니
새롭고 더 감동이 왔다.
두분다 칠순의 나이에 다시 재결한 한것도 대단하고 음악을 다시 한다는 것도 멋지고 감동적이다.
아름답게 멋지게 늙는다는게 이런 모습 아닐까 싶다. 마지막 음악인 새가되어 날으리는 더욱 감동이었다.
다들 돌아가는 기차시간이 다 되었고 나도 빨리 올라와야해서 공연 끝나고 바로 친구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어두운 고속도로를 이번에는 막힘없이 신나게 송골매 음악을 들으며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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