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양평 용문사 ... 겨울의 끝자락 눈덮힌 골짜기에 봄은 언제쯤 / 2025.02.15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5. 2. 17. 16:54

본문

아버지 영원히 먼곳으로 모셔드리고 허허한 마음에

주말에 가까운 용문사를 찾았다.

자주 찾는 곳에서 아버님 영면을 다시 한번 더 기원드리고 싶기도 했고...

아버지는 살아생전 불교를 좋아하시거나 믿지는 않으셨지만

가끔 가까운 절에 나들이 겸 다녀보시기도 해서

절에 다녀본 기억은 있다.

 

지난번 내린 눈으로 산과 들은 아직 흰 눈으로 덮혀있지만

지나가는 팔당호도 얼음으로 덮혀있었지만

날씨는 포근하고 골짜기에도 눈녹은 물이 흘러내린다.

 

포근한 주말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절입구의 카페에도 사람들이 가득하고....

무슨 일인지 대웅전 앞에 119 구급차가 두대나 와있다.

환자를 싣는 모습은 안보이고

산위에서 소방대원들이 내려오는 모습만 보이는걸 보니

훈련이시거나 아니면 신고받고 왔는데 

상황이 해제된듯 해보인다.

 

법당에 기원드리고

천년을 버티고 서 있는 은행나무에도 기도를 드렸다.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의 고뇌를 안고 사는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저 은행나무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

 

잠시라도 절을 한바퀴 돌아보니

마음이 좀 평안하고 아버지도 이제 먼곳에서

자손들 잘되시리라고 편안히 길떠나고 계실것 같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